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고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30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1000조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인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신한울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했다.
신한울 1·2호기는 당시 윤 대통령의 방문 이후 첫 번째로 종합 준공되는 원전이고, 3·4호기는 처음으로 착공하는 원전이다.
특히 신한울 3·4호기는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은 상황에서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부터 5년간 건설이 중단돼 '탈원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윤 대통령은 "정치로 인해 원전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울 3·4호기 건설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 중인 새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해외 원전 수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같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등을 통해 원전 업계 일감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회에 여러 건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련 특별법'이 발의돼 있는데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SMR과 같은 미래 혁신 원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안전과 허가 기준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양금희 경상북도부지사,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