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출신 명배우 김수미 씨가 지난 25일 오전 별세하면서 생전에 고인과 두터운 친분을 가졌던 강임준 군산시장도 “너무 빨리 가신 고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강임준 시장은 “평소에도 선생님의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행사가 있으면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갑자기 부고를 들어서 경황이 없다”라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2021년 김수미 선생님이 방송 촬영을 위해 군산 말랭이 마을을 방문하셨을 때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라면서 “젊었을 때부터 고향 사랑이 남달랐던 분이라 군산에 큰 행가 있으면 바로 오셔서 함께 축하해주셨다. 남다른 애향심과 열정이 넘치던 고인을 갑작스럽게 보내게 되어 안타깝다”라며 추모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오박사네 사람들’, ‘안녕, 프란체스카’와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중년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탁월한 요리 실력으로 김치 사업가로도 활동했으며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 ‘수미네 반찬’ 등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까지 tvn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촬영에 참여했으며, 9월 방송분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고향 군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지고, 꾸준히 장학금을 쾌척하며 선행을 베풀었고, 이에 시는 고향인 말랭이 마을에 김수미 생가를 만들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이윤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