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임금은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정규직과 175만원 차이가 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5000명으로 14만7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임금근로자 1368만5000명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2%로 1.2%포인트(p) 올라 3년 만에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비정규직은 숙박음식업에서 8만2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5만4000명) △제조업(4만명) △전문과학기술업(4만명) △도소매업(3만9000명) 등에서도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9만3000명) △30대(8만4000명) △20대(3만8000명) △50대(3만4000명) 등 순으로 비정규직이 늘었다.
성별로는 비정규직 중 여성이 1.1%p 상승한 57.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시간제 근로자가 425만6000명으로 38만3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50.3%로 2.6%p 상승했다. 5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실제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인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는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한 66.6%로 역대 최고였다.
자발적 사유 중에서는 '근로조건 만족'이 5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정적인 일자리'(21.6%)가 그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7.6시간으로 역대 가장 짧았다.
비정규직 중 한시적 근로자는 562만8000명으로 36만9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현 직장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0개월로 역대 가장 길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8000원으로 9만1000원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규직 근로자는 379만6000원으로 17만3000원 늘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금 차이는 174만8000원이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격차다.
다만 정규직 임금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54.0%로 작년과 동일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295만7000원으로 정규직과 83만9000원 차이가 났다. 이는 2018년 8월(82만5000원) 이후 최소 격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