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재해를 겪은 근로자가 13만 6천 명이 넘어서며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안전 교육을 담당하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체험교육장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체험교육장은 단순한 영상, 교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각종 재난 사항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이 가능한 시설이다. 안전체험교육장에서 교육을 이수할 경우 근로자의 법정교육 시간을 두 배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교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의힘 조지연 국회의원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운영 중인 안전체험교육장 8곳 중 실제로 운영 중인 시설은 3곳(3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경북, 경남에 위치한 3곳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향후 재운영 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산업시설이 밀집한 경북의 경우, 한 해 최대 1만여 명의 근로자가 교육을 받아왔지만 2020년부터 시설 노후화로 교육장 운영이 중단되어 많은 근로자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지연 의원은 “최근 중대재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사전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안전체험교육장이 3곳밖에 운영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중대재해를 예방을 위해 미운영 중인 교육장의 재개와 함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w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