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 눈살
시, "시설물 설치, 유지·보수비용 올해 예산 삭감" 예산 부족 토로
"추경예산 편성해 보수할 터"
충남 서산시 마을 단위 체육시설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작동하지않아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고있다.
특히 일부 시설은 관리가 전혀 안 돼 일찌감치 흉물로 전락,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읍면동에 설치된 마을 단위 체육시설은 지역민의 건강 등을 위해 경로당 주변이나 마을 자투리땅 등을 활용해 운동기구를 설치, 운영 중으로 설치 장소에 따라 관리 주체가
이날 현재 마을 단위 체육시설이 설치된 곳은 서산시 전체 모두 456개소에 이르며 시설물 수는 1632개에 2162종의 운동기구가 있다.
하지만, 이들 운동기구는 애초 처음 설치 때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 감독을 비롯한 유지·보수가 소홀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이는 운동기구에 곰팡이가 덕지덕지 피어 있거나 페인트가 벗겨져 녹이 묻어 나 옷을 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기구의 나사 등이 헐거워져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가 하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사용이 불가한 것도 원인이다.
녹이 슨 운동기구는 운동은 커녕 눈살을 먼저 찌푸리게 한다.
실제, 석림동 일원의 체육시설은 체육시설이라기보다 흉물에 가깝다.
운동기구마다 곰팡이가 잔뜩 피어 있는 데다 철 구조물은 녹이 슬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부터 찌푸리게 한다.
석림동 주민은 "저렇게 방치된 지 오래다. 누가 봐도 이런 운동기구에서 운동할 맛이 나겠냐. 제 때 보수를 못한다면 차라리 없애 버리는 게 낫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정작 석림동 일원의 마을단위 체육시설을 관할하는 수석동행정복지센터는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석동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곧 현장을 나가서 알아보겠다"라며 뒤늦은 현황파악에 나섰다.
부춘산 전망대에 있는 운동기구 역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군데군데 녹이 슬어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 조례에 따라 마을 단위 체육시설은 설치 장소 등에 따라 읍면동과 시 산림공원과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시에서는 시설물의 설치와 보수 비용 등을 필요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시설물 설치와 유지·보수비용으로 올해 예산은 1억 5000만 원이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어려움이 있다.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은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보수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예산 부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