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보복 앞두고 헤즈볼라 공세 지속… 레바논 남부 수십여명 사망
이스라엘, 이란 보복 앞두고 헤즈볼라 공세 지속… 레바논 남부 수십여명 사망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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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도시 시장도 사망
이스라엘 "헤즈볼라 투사체 90발 넘어왔다"
레바논 남부(사진=연합뉴스)
레바논 남부(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앞둔 상황에서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에 공세를 퍼부어 중동 전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로이터·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1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를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카티 총리는 "이스라엘이 도시의 서비스와 구호 상황을 논의하던 시의회 회의를 고의로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헤즈볼라와 헤즈볼라의 동맹 세력 아말이 지배하는 나바티예에서 수십 개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두 시청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 대한 또 다른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숨졌다. 이 중에는 나바티예 시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 타이르 데바 지역에서도 공습으로 3명이 사망했으며,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동부 베카 밸리와 발베크 지역에서도 공습이 이어졌다.

로이터는 이날 보도를 통해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공격을 시작한 이래 국가 시설에 가한 가장 큰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남부 카나 마을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도 성명을 통해 "카나 지역의 헤즈볼라 지도자 잘랄 무스타파 하리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24시간 동안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에 3번의 로켓 공격을 가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투사체 약 90발이 이스라엘로 넘어왔다"며 헤즈볼라의 공격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달 23일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거점을 폭격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유엔,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향해 한목소리로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