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남 "사전·사후 매장 동시 운영…새 동력 확보"
롯데면세점이 8년 만에 일본 동경긴자점을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사전·사후 면세점을 동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17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동경긴자점은 회사가 지난 2016년 일본 도쿄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오픈한 매장이다.
이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 긴자 8~9층에 위치한 도쿄 최대 규모의 종합 시내면세점이다. 실제 매장 면적은 약 4396㎡(1337평)다.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은 지난 7월 1차 리뉴얼을 진행한 이후 약 3개월의 재단장을 거쳐 16일 그랜드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8층을 캐릭터·패션·잡화 등 ‘사후면세점’으로, 9층을 화장품·향수·주류 카테고리에 특화된 ‘사전면세점’으로 각각 선보였다. 사후면세(TAX FREE)는 물건 구입 후에 세금을 환급받는 방식으로 일본 현지인들도 현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8층은 크게 ‘긴자로드’와 ‘긴자프렌즈’로 나뉜다. 먼저 긴자로드는 드럭스토어부터 K(코리아)패션, K팝까지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는 매장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무신사를 오픈해 커버낫과 스탠드오일, 글로니, 그로브 등 일본 현지 MZ세대가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K팝 굿즈숍 ‘케이타운포유(KTOWN4U)’도 마련했다. 긴자프렌즈는 캐릭터 전문 매장으로 벨리곰·잔망루피·원피스 등 3000여개의 인기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9층에는 일본 관동 지역 최초로 ‘하우스 오브 산토리(House of Suntory)’가 입점했다. 이곳에서는 산토리 싱글몰트 위스키인 야마자키, 히비키, 하쿠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입사(IPSA)·나스(NARS)·폴라(POLA) 등 일본 대표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롯데면세점은 16일 그랜드 리뉴얼 오픈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롯데면세점 모델인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남 대표는 이날 일본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사업전략발표회에서 긴자점 재단장을 통해 일본 면세시장에서 익숙한 사후면세점과 사전면세점(DUTY FREE)을 동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남 대표는 “8년 만에 재단장한 동경긴자점은 일본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재도약할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면세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K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 ‘KATZ(카츠)’를 정식 오픈하고 일본 동경긴자점에 오프라인 쇼룸을 열었다. 또한 자체 온라인 직구몰인 ‘긴자 일본직구’는 모든 상품을 직접 소싱해 가격 경쟁력과 고객 신뢰도를 높였으며 다양한 상품을 시중 일본 직구 사이트 대비 평균 약 3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