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학교 또 공습… '저항의 축' 공세 지속
이스라엘 가자학교 또 공습… '저항의 축' 공세 지속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14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헤즈볼라, 대이스라엘 자폭 무인기 공격 감행…이스라엘 군인 4명 사망
레바논 남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스라엘군 아파치 헬기(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소위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자 중부의 누세이라트 난민수용 단지에 있는 한 학교를 공습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이 학교는 그 동안 피난민들의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팔레스타인이 운영하는 WAFA통신도 보도를 통해 "가자 북부의 알-샤티 난민 캠프 서쪽에서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5명의 어린이들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역 주민들과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포병대가 누세이라트 시내 북부의 난민 수용소 단지 알-무프티학교에 포격을 퍼부어 수십 명의 피난민 가족들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구급차를 탄 구급대와 민방위대는 포격장소에 신속하게 도착했지만 포격으로 인해 정전 상황이 발생하면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손전등과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한 채 부상자를 수색·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 요원들과 민간 구조대원들은 여성·어린이들을 포함한 사망자 19명의 시신과 80여명의 부상자를 가자 중부의 병원들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현재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월에도 가자지구의 모든 난민촌에 하마스대원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세이라트의 가자학교를 정밀 조준해서 폭격한 바 있다. 당시 그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누세이라트 시장도 살해됐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남쪽의 빈야미나 마을에서 자폭 무인기(드론)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측에선 군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 빈야미나 마을의 골라니 여단 부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며 "22명이 숨진 지난 10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NYT는 "헤즈볼라의 회복탄력성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이스라엘 방공체계에 걱정스러운 빈틈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을 시작으로 레바논 헤즈볼라로 전선을 확대했다. 게다가 이란과의 충돌이 격화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하면서 중동 전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