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근로자 임금, 중기 3.1%↑ 대기업 0.2%↓
상반기 근로자 임금, 중기 3.1%↑ 대기업 0.2%↓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10.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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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대기업 특별급여 감소로 전체 임금인상률 둔화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수준 및 인상률.[이미지=경총]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수준 및 인상률.[이미지=경총]

올 상반기 근로자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대비 소폭 낮아졌다. 대기업 성과급 등 특별급여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404만6000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2.2% 인상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9%)과 비교해 0.7%p(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국내외 경기둔화와 기업의 수익성 약화에 따른 특별급여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는 월평균 353만7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인상됐다. 반면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월평균 50만9000원으로 같은 기간 5.7%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1% 인상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은 0.2%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특별급여가 1.8% 인상된 데 반해 300인 이상은 12.3%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액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 사업체가 4.3%로 300인 미만 사업체(3.2%)를 1.1%p 더 웃돌았다.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751.1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숙박·음식점업은 금융·보험업 임금총액의 34.0% 수준인 255.7만원으로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유일하게 월평균 임금총액이 0.2% 감소했다. 광업부문 인상률은 6.2%로 가장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회복 지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시장상황이 올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임금, 특히 대기업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업종들이 작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져 특별급여 하락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업의 실적개선 없이 이뤄지는 임금상승은 지속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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