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온코닉은 자체개발 신약 허가 후 상장되는 최초의 기술특례 바이오기업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온코닉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온코닉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코닉은 지난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됐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자큐보정’은 이달 1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자큐보정’은 또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에 개발·상업화에 대해 총 1억275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올해 5월에는 인도로, 9월에는 중남미 19개국로 각각 진출하기 위한 계약이 체결됐다.

온코닉은 최종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신약 허가에 이어 해당 신약을 실제 매출로 확보한 상태로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온코닉은 ‘자큐보정’ 판매수익 등을 후속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포부다. 실제 온코닉은 현재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차세대 합성치사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우리는 자체 역량으로 신약 품목 허가와 상업화에 성공하고 해외 21개국에 기술수출한 저력이 있다”며 “자체 수익에 기반한 R&D 투자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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