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복합테마공간 등 조성
정부가 시화호 주변을 일자리와 주거, 에너지,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 융복합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와 복합테마공간 등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0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조력공원에서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시화호 지역을 직‧주‧안‧락 오감 만족 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다.
시화호는 지난 1977년 안산 신도시를 필두로 시작된 반월특수지역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화방조제가 축조되면서 1994년 만들어진 호수다. 화성시와 안산시, 시흥시 3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약 80만 명이 거주하고 7000여 개 기업이 자리 잡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한때 시화호는 수질오염 이슈로 인해 개발이 중단되는 등 사회적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이 토론해 환경을 고려한 개발 방향에 합의해 '생명의 호수'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은 향후 30년간 시화호를 일자리와 주거, 에너지, 문화,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미래 융복합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먼저 시화호 일대는 해양 생태관광과 혁신 성장동력이 넘치는 미래도시로 조성된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인근 미개발 유보지 41만㎡ 개발을 위한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송산그린시티와 대송지구를 도로 및 생태 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송산그린시티 서측에는 보육·육아·돌봄서비스, 헬스케어 레지던스 등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 조성도 추진한다. MTV 유보지에 첨단 산단을 조성하고 송산그린시티 남측 산업 용지도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시화호 주변 지역 광역교통도 개선한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 교통축을 늘려 서울, 인천 등으로의 접근 시간으로 줄인다. 지방도 322호선 연장과 송산-MTV 연결도로 신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놀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해양관광도시도 그린다. 어드벤처와 스포츠, 쇼핑, 워터파크가 어우러진 복합테마공간을 조성하고 거북섬 내 수상레저시설 조성 등 해양·레저 기능을 강화한다. 자연상태로 보존 중인 공룡알화석지는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를 위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물질 저감 사업으로 호수 수질을 개선한다. 시화호에 유입되는 화정천, 안산천에 자연생태하천을 조성해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또 미세먼지와 악취가 없는 연중 내내 맑은 날을 위해 염색단지 내 영세기업에 악취 저감 시설 설치와 활성탄 공동 재생 사업 등을 지원하고 환경설비 구축이 어려운 기업에 배출 방지시설 기술을 지원한다. 민관 공동 협의체를 통해 개발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환경개선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한다.
에너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저탄소로 지속 가능 도시를 만든다. 에너지 생산능력을 오는 2054년까지 2.5배 수준으로 늘리고 에너지 공급원을 조력뿐 아니라 태양광, 해상풍력 등으로 다각화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실현한다.
송산그린시티 남측에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하수슬러지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하며 서측에는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친화적 도시로 조성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시화호 천혜의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첨단산업 유치, 해양·레저 관광, 그린 헬스케어 단지 조성 등 지역에 다채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고 살기 좋은 미래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