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뇌파를 탐지해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M.Brain(엠브레인)'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국내 주요 언론사를 초청해 ‘2024 R&D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엠브레인과 함께 65개의 차세대 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엠브레인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부주의 케어 시스템이다. 전용 이어셋형 센서를 착용하면 귀 주변 뇌파를 통해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과 촉각, 청각 경고를 제공해 운전인지를 강화한다
현대모비스가 진행한 지난 2021년 경기도 버스 대상 안전 운전 지원 시범사업 진행 결과에 따르면, 엠브레인 활성화 후 운전자들의 부주의 발생 횟수는 25.3% 줄어들었다. 주의력 복귀시간 역시 엠브레인 활성화 직전 6.7초에서 2.3초로 감소했다.
이창원 현대모비스 크리에이티브 UX팀 책임은 "엠브레인 사업모델은 현제 구상 중에 있으나 B2B 형식으로 대리운전 업체, 버스 업체, 물류 업체 등을 타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크데이에서 공개된 65종의 전시품 가운데는 전장부품이 21개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율주행과 첨단 센서류, 주차지원 시스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커넥티비티를 아우르는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이 주를 이뤘다.
주요 제품으로는 최대 탐지거리를 350미터로 늘린 고성능 전방레이더, 악천후 기상 상황에도 인식 기능을 개선한 적외선 카메라, 차량 케어에 특화된 생성형AI, 시야각을 넓힌 3D 디스플레이 등이 전시됐다.
전동화 부품은 시장 동향과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제품군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크랩주행이 가능한 인휠모터를 비롯해 도심 운송에 특화된 소형트럭용 차세대 구동시스템, 고전력 밀도를 확보한 양방향 ICCU(통합충전제어장치)다.
전기차 핵심 전력변환 변환 부품인 인덕터에 고가의 희소금속인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니켈프리 금속분말로 만든 코어장치, 초고속 배터리 충전 냉각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안전과 섀시분야도 에어백과 램프, 제동과 조향 등 주요 핵심부품 분야에서 신기술을 선보였다. 충돌 시 뇌상해를 저감시켜주는 동승석 에어백과 HD LED를 적용해 도로 위의 주변 상황들과 소통하며 적절한 정보를 표출하는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3세대 회생제동시스템, 후륜조향시스템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