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너마저…수장 교체 3개월여 만에 '희망퇴직' 단행
G마켓 너마저…수장 교체 3개월여 만에 '희망퇴직' 단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9.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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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첫 사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대상
6월 정형권 대표 영입…"지속가능한 경쟁력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G마켓. [출처=홈페이지]
G마켓. [출처=홈페이지]

신세계그룹 계열의 이커머스 ‘G마켓’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그룹의 또 다른 이커머스 SSG닷컴도 앞서 7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 오전 정형권 대표가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에 대한 내용을 공지했다. 

정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시장의 경쟁 구도 재편과 급격한 시장 변화는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전례 없는 도전과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해왔다”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G마켓의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근속 2년 이상의 정규직 직원이다. 대상자는 법정퇴직금 외에 특별위로금으로 월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 위탁기관을 통한 재취업과 창업 등이 지원된다. 

G마켓의 희망퇴직 접수는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조치는 부진한 수익성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G마켓은 올 상반기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 지난 2022~2023년 2년간 누적 손실액도 약 1000억원에 이른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G마켓 새 수장으로 영입됐다. 정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한국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과 함께 쿠팡에서도 재무 임원으로도 근무했다. 

정형권 G마켓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정형권 G마켓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그룹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하고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신규 선임한데 이어 6월 G마켓과 SSG닷컴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올 들어 잇따른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앞서 3월 주력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추진했고 6월에는 SSM(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SSG닷컴도 7월에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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