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허정승 ‘흥보가’ 26일 선봬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허정승 ‘흥보가’ 26일 선봬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4.09.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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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다섯마당 포스터. 자료=대전시립연정국악원
판소리다섯마당 포스터. 자료=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이 TJB대전방송(이하 TJB)과 공동주최로 2024 전통시리즈 ‘국립국악원 주역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 네 번째 무대로 전통을 고수하며 정진하는 열정 가득한 소리꾼 허정승의 '흥보가' 공연을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진행한다.

소리꾼 허정승은 11살에 목포에서 판소리를 시작하였고 고등학생 때 서울로 올라와 안숙선 문하에서 소리를 공부했다. 소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실력으로 제22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성악부문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 2006년 국립창극단 차세대명창에 선정되어 소리꾼으로서의 이름을 알렸고 제49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 국립남도국악원에 입사하여 음악적 능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악브랜드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악단의 수장으로서 국악교육과 대중화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선동문화에 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흥보가'는 '박타령'이라고도 한다.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동생 흥보는 제비 다를 고쳐주어 복을 받고, 마음씨 고약한 형 놀보는 부자인데도 더 부자가 되려고 동생 홍보를 흉내 내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벌을 받는다. 흥보가는‘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라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판소리이다.

'홍보가'는 민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적인 사설과 재담소리가 많고 남 따라 하다 망한다는 전통적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조선후기 경제상황의 변화와 노동과 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보여준다.

소리꾼 허정승은 남도의 정서가 뼛속 깊게 베인 소리꾼으로 타고난 깊은 울림의 소리를 들려주고 품격 높은 소리판을 만들어 현대화,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나치지 않는 감정 표현과 깔끔한 발림, 여유 있고 세련된 무대매너로 귀하다는 남성 소리의 진한 맛을 선사한다.

제37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사)한국국악협회 고수  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영 고수가 함께하며 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이자, 판소리 학회 회장의 사회로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예술 전승기관인국립국악원 주역 초청, 판소리 다섯마당에 국립국악원 각 지역 소속 간판 소리꾼들이 펼치는 감동과 전율의 무대를 통해 고품격 전통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귀명창석 2만원, S석 1만 원이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하면 된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