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7차 핵실험, 미국 대선 전후 가능성"
신원식 "北 7차 핵실험, 미국 대선 전후 가능성"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9.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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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김정은이 결심하면 할 수 있는 상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 대선 전후도 포함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언제 할지는 북한이 전략적 유불리를 따지며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제든 김정은이 결심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 실장은 최근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한 것도 미국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대선 국면 기간 중에 북한의 핵위협을 부각함으로써 대내외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관심을 끌게 되면 대선 후에 북한이 요구하는 레버리지가 아무래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 실장은 최근 북한의 잦은 오물풍선 살포 도발에 대해선 "직접적인 도발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사실은 직접적인 도발을 하기에 우리 군과 정부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볼 때 어려우니까 이제 오물풍선에 집중해서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모든 옵션이 다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 실장은 "오물풍선에 대해서 군사적으로 직접 대응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시행하는 방법(자연 낙하 후 잔해물 수거)이 가장 효과적인 게 아니냐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신 실장은 "한·미·일 안보 협력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에 대해서는 3개국 모두 공통된 견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 교체에도 이 트렌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캠프데이비드에서 합의한대로 올해 3국 정상회의를 해야 하는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할지 별도로 할 것인지 협의 중"이라며 "연내에 열릴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