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하원의사당에서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아다모바 의장은 한-체코 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아다모바 의장이 지난해 3월 체코의 민관 합동 대표단을 대동해 방한할 정도로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인 한-체코 양국이 동반 성장의 길을 함께 더욱 긴밀히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참여가 앞으로 한-체코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부가 희망하는 대로 최종계약이 원활하게 체결될 수 있도록 아다모바 의장을 비롯한 체코 하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 원전 사업이 체코의 경제발전과 기술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 수소 등 재생에너지 및 고속철과 같은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양국이 원전 협력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 및 접견에 배석한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과 체코공화국이 경제, 문화, 외교안보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체코 하원 차원에서도 여야가 힘을 합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가 체코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원전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과 아다모바 의장은 러북 군사협력 대응을 위한 양국 간 연대 및 공조방안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