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교육감 선거가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정치이념 싸움'으로 변질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열리게 된 이번 선거에 진보 측에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7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보 측은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라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21∼22일 1차 추진위원 투표, 24∼25일 2차 여론조사 후 25일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보수 측 역시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합위)라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었다.
통합위는 20∼22일 여론 조사를 한 후 23일 최고 득표자를 단일 후보자로 정할 계획이다.
이에 교육계 내부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정책공약 경쟁'보다는 '정치이념 대결'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낮은 투표율 속에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집단적 투표로 갈 수 있다"며 "벌써 후보들은 정책보다는 정권 타도라든지 정치적 발언 등을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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