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 폭은 6만명으로 3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 파산 신청은 30% 넘게 증가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낮아지면서 고용 환경 여건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통계청과 대법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65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만명 늘었다. 이는 2021년 2월(-64만8000명)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년 간 줄었다. 이후 2021년 3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 4월까지 38개월 연속 증가 폭이 1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증가 폭이 지난 5월(6만4000명)과 6월(9만명)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7월(15만명)에 10만명을 넘었지만, 지난달 다시 6만명으로 둔화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도 89.1%에 그쳤다.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20년 10월(89.9%) 90% 아래로 떨어진 뒤 47개월 연속 90%를 밑돌고 있다.
반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31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3000명 늘었다.
대기업 취업자는 2019년 3월부터 66개월 연속 증가세다.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올해 1월(7만6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 면에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만큼 중소기업이 고용을 늘릴 수 없는 여건 환경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기업경영 분석 결과,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3137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5.3%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2분기 대기업 매출 증가율은 5.4%로 1분기(3.0%)보다 높아졌다.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은 1분기 -6.9%에서 2분기 4.6%로 플러스(+) 전환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의 경우 6.6%로 전년(3.3%)보다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은 5.0%에서 4.4%로 낮아졌다.
이에 법인 파산 신청 건수(올해 1~7월)는 1153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5% 늘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었다.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21년 955건 △2022년 1004건 △2023년 1657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