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스마트충전기 소프트웨어 개발…차량화재시, 최대 5억
현대차·기아·KGM 등 국내 제조사들이 전기차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심 서비스 강화와 함께 기술력 확보로 승부를 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무상 안심점검 서비스와 더불어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힘쓴다. KGM은 스마트 충전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전기차 화재 시 최대 5억원을 지급한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시작한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과 상관 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안심점검 서비스는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을 무상으로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전 정밀 검사로 사소한 문제가 있는 배터리를 미리 파악해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배터리 안심점검 서비스에는 △절연저항 △전압편차 △냉각시스템 △연결 케이블 및 커넥터 손상여부 △하체 충격·손상여부 △고장코드 발생유무 등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된 총 9개 항목을 검사한다.
현대차·기아는 또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과 화재 위험도를 크게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배터리 시스템의 오류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화염 노출 지연 및 방지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조상 편차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진단하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한다.
'온보드 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은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을 통합한 차세대 BMS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배터리 이상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발생한 셀 발화가 주변의 다른 셀로 전이되지 않게 하는 이머전시 벤트, 내화재, 열전이 방지 구조 설계 등 기술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충돌, 압축, 화염 등의 검증을 보다 강화하고 외부 환경에 대한 안전 설계를 강건화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가속화해 빠르게 적용할 예정이다.
KGM은 정부에서 보급확대를 추진 중인 스마트충전기에 대응 가능한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하고 스마트충전기 제조사를 대상으로 호환성 테스트에 나섰다.
환경부는 스마트충전기(화재 예방 충전기)에 대한 기술 기준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이를 보급할 예정이다. 화재예방 대책으로 내년까지 9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충전기는 충전 중에 배터리 상태 정보를 수집해 배터리 데이터 관리 시스템에 전송한다. 배터리 충전에 대한 제어 정보를 수신해 전기차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스마트충전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충전서비스 사업자 서버로 전송되고 다시 환경부의 배터리 빅데이터 센터로 전송된다. 전기차 화재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제어 명령을 충전기로 보내 화재예방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KGM은 또 '배터리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최대 5억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KGM의 전기차 배터리 안심 보상 프로그램은 2024년식 토레스 EVX(밴 포함) 및 코란도 EV 등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충전 중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주차 중 배터리 셀 자연 발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최대 5억원 내에서 고객이 입은 피해 전액을 보상한다.
그러나 배터리 임의 개조 및 변경으로 인한 화재, 천재지변에 의한 화재, 충전기 불량으로 인한 화재, 취급설명서에 명시된 관리요령 미준수에 따른 화재, 차량 충돌사고를 포함한 외부요인으로 인한 화재 등 배터리와 무관한 화재는 보상에서 제외된다. 최대 5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배터리 화재 보증 기간은 국내 최장 보증기간 10년·100만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