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자부품 계열사들이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향상이 기대된다.
1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아이폰16 시리즈의 예상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8670만대로 조사됐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올 연말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기준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아이폰용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부품사들도 실적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4분기 각각 1조5000억원∼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 2분기 1조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60%가량 상승한 성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한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폭 감소와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 추정액은 7억원으로 전분기(937억원) 대비 99.2% 줄었다. 4분기엔 44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프로·프로맥스 등 2종의 아이폰16에 OLED 패널을 납품한다.
삼성전기는 3~4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2525억원, 2257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37.3%, 104.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 기판 등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분기 2958억원, 4분기 49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2%, 2.4% 증가한 성적이다.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LG이노텍은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