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 여사 텔레그램 봤다… 공천개입은 애매"
이준석 "김 여사 텔레그램 봤다… 공천개입은 애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09.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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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퇴임 후 안전 생각하면 인식 변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총선 당시 지역구 공천에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여사 텔레그램 메세지를) 몇십명이 봤다는데 본 사람들은' 공천개입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는 견해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본 것은 맞고 실제로 메세지 캡처를 갖고있는 사람은  제가 알기론 한 명 밖에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선 대단한 건이라고 생각해 밀고 나가던데 그래서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 내용들이 본 사람은 정작 저인데 사람들이 정작 저에게 가르치려 든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임기 후반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딱 하나의 일은 '본인의 안전한 퇴임이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 지탄을 받았지만 박근혜라는 다음 주자가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줘 퇴임 이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안전하게 사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누가 집권해도 안 좋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한 번의 복수혈전을 예고하는 것이기에 대통령이 빨리 마음을 바꿔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은 타협이 안 되는 사람'으로 판단, 최단기간 탄핵으로 가자는 쪽으로 돌아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런 심각함에도 윤 대통령은 "아직 한발 남아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작년엔 부산엑스포·강서구청장 선거가 남아 있다. 지금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남아 있다. 포항석유 등을 (말하고 있다), 도대체 매번 정무판단이 이렇게 나오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극복될 수 있는 의석 숫자가 아니다. 야권이 192석이다.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덧붙였다.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