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감성 '장충라운지R점'까지 매장 10곳 차별화 '눈길'
"고객들이 찾아가고 싶은 명소이자 목적지 되는 게 목표"
스타벅스 코리아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장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스페셜 스토어’를 꼽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스페셜 스토어를 고객들이 일부러 찾아가고 싶은 목적지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9년 ‘이대R(리저브)점’을 시작으로 최근 오픈한 ‘장충라운지R점’까지 스페셜 스토어를 꾸준히 출점하고 있다.
스페셜 스토어는 특별한 장소에 스타벅스 고유의 정체성을 더해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9년 7월 한국 1호점인 ‘이대R점’을 리뉴얼하면서 스페셜 스토어 개념을 적용했다.
스타벅스는 이달 12일 오픈한 ‘장충라운지R점’을 포함해 총 10개의 스페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10곳은 △이대R점 △더제주송당파크R점 △더양평DTR점 △더여수돌산DT점 △더북한산점 △더북한강R점 △경동1960점 △대구종로고택점 △가나아트파크점 △장충라운지R점 등이다.
스페셜 스토어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가 접목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례로 더제주송당파크점은 ‘제주의 돌과 스타벅스 커피스토리가 어우러진 새로운 리저브’가, 더북한강R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탁 트인 북한강이 선사하는 낭만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콘셉트다. 경동1960점은 ‘60년 전 폐극장을 힙(hip·자유롭고 개성 있는)한 변신을 통해 이색 경험이 가능한 레트로 여행지’가, 대구종로고택점은 ‘100년 전통 한옥에 특별한 사운드와 커피향을 더해 현대의 멋이 공존하는 공간’이 콘셉트다.
이달 공개된 장충라운지R점은 1960년대에 지어진 저택을 활용한 매장이다. 지상 1~2층에 조성된 총 7개의 고객 공간은 라운지, 뮤직룸 등 각각의 독립된 방처럼 분위기를 낸다. 이와 함께 초인종, 벽난로, 계단, 조명 등 기존 집이 주는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페셜 스토어에서는 또 국내 다른 매장에 없는 특화 메뉴와 서비스, MD를 만날 수 있다. 장충라운지R점의 경우 스타벅스 리저브 에스프레소 샷에 초콜릿 파우더와 프렌치 바닐라 크림, 제주팔삭 셔벗을 곁들임 음료 3종을 한 데 모은 ‘에스프레소 플라이트’를 선보였다. 장충라운지R점에는 특히 국내 최초로 칵데일 음료를 선보이는 ‘믹솔로지 바’가 도입했다. 믹솔로지는 주류에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즐기는 것이다. 장충라운지R점에서는 커피를 활용해 스타벅스에서 자체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을 포함해 총 11종의 칵테일 음료가 준비됐다.
스페셜 스토어는 이 같은 차별화 덕분에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스타벅스 집계 기준 더제주송당파크점은 평일 1500명 이상, 주말 2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더북한강R점과 더북한산점 등은 일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찾는 중이다.
스타벅스는 기존 매장 리노베이션 또는 신규 출점 등을 통해 스페셜 스토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스페셜 스토어를 앞으로 지속 낼 계획이다. 올해도 몇 개 더 오픈할 예정”이라며 “희한한 곳을 찾아 고객들이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겠다. 스타벅스 매장이 지역 명소이자 목적지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국에 총 19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리저브 매장은 6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