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찾는 외국인, '선케어·피부결·슬리밍'에 관심 컸다
K뷰티 찾는 외국인, '선케어·피부결·슬리밍'에 관심 컸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9.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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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150개국 대상 제공 글로벌몰 '빅뱅세일' 트렌드 분석
기능성·고품질 선호…경쟁력 갖춘 신생 브랜드 발굴 전략과 通
'올리브영 글로벌몰' 페이지. [이미지=CJ올리브영]
'올리브영 글로벌몰' 페이지. [이미지=CJ올리브영]

올리브영과 만난 지 5년 이내의 중소 K(코리아)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국가별로 선케어, 피부결 관리, 슬리밍 등 관심 분야는 달랐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진행된 국내 ‘올영세일’과 글로벌몰 ‘빅뱅세일’ 기간 상품 구매 외국인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CJ올리브영은 3·6·9·12월 등 1년에 4번 ‘올영세일’을 연다. ‘빅뱅세일’은 ‘올영세일’의 글로벌 버전으로 전 세계 150여개국으로 배송되는 온라인몰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운영된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세일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올리브영에 입점한 지 5년 이내인 ‘루키 브랜드’를 다양하게 구매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리쥬란 △바이오던스 △성분에디터 △토리든 △VT(가나다순) 등이 올영세일 기간 외국인 구매 비중이 높은 브랜드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이 지난해부터 육성 중인 이너뷰티 카테고리 브랜드 △락토핏 △푸드올로지 등도 마찬가지다.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기능과 품질로 인정받은 인디 브랜드를 기꺼이 시도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해석된다.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온 올리브영의 전략이 유통업계의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 셈이다.

국내 올리브영 매장을 통한 K뷰티 쇼핑 경험은 온라인몰을 통한 역(逆)직구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8월 말 기준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20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이번 빅뱅세일에는 국가별로 관심 상품군이 조금씩 달랐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선케어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 화장품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선케어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 자극은 적고 기능이 좋은 데다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된다는 점을 꼽는다. 영국 소비자들은 피부 진정이나 잡티 개선 등 피부 관리에 특화된 상품을 집중 구매했다. 일본은 슬리밍 등 이너뷰티와 구강·헤어·바디케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을 구매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뷰티 트렌드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외국인 소비자들도 올리브영이 발굴한 신생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면서 “방한 관광객의 쇼핑 경험이 귀국 후에도 글로벌몰을 통한 K뷰티 브랜드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망한 중소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외국인을 위한 쇼핑 편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전국 모든 매장에 16개 국어를 실시간 지원하는 휴대용 번역기를 배치해 쇼핑편의를 높였다. 또 외국인 고객이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부가세를 즉시 환급해준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서울 명동·동대문·홍대·강남 등을 비롯해 인천·부산·제주 지역의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특별 관리하고 있다.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이나 프로모션 내용을 영어로 병기하는 방식이다.

올리브영은 글로벌몰에서 다양한 중소 K뷰티 상품뿐 아니라 K푸드, W케어, 이너뷰티 상품과 K팝 앨범 등을 판매하며 6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해준다. 더불어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신생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글로벌 컨벤션에 별도 전시 공간과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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