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DSR 막차 쏠림에 8월 주담대 등 가계대출 9.8조↑
2단계 DSR 막차 쏠림에 8월 주담대 등 가계대출 9.8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9.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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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2021년 8월 이후 최대 수준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전환…상호금융만 감소 유지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5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수치로, 지난 2021년 7월 15조3000억원 증가한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 수요, 주식투자 수요 등이 몰린 영향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8조5000억원 증가해 7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모두 증가세로 전환하며 1조3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은행권은 지난달 9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5조4000억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상승세로 주담대 증가 폭이 8조2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대출 역시 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전월 대비 각각 증가 전환한 가운데 △보험(3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7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등에서 가계대출이 늘었다. 반면 상호금융업권은 1조원 줄어들며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은행권에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는 만큼 9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담대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아래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검토 중인 관리 수단을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면서 “은행 등 금융회사도 책임감을 갖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