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의회는 지난 6일 의장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여군지부와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영춘 의장을 비롯한 부여군의회 의원과 공무원노조에서는 정하승 지부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노출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영춘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행정사무감사 전후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간담회는 부여군 발전의 초석이 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의회와 공무원노조가 이 자리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여군의회 의원들은 부여군청 젊은 직원이 면직되었다는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성명서 발표를 통해 부여군의회가 갑질했다는 표현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감 준비를 위해 의원들이 열심히 감사 자료를 검토했으며, 비오는 날 파크골프장 사업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장화를 신고 배수로를 점검 하는 등 검증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회의록을 보더라도 갑질로 표현된 부분은 과도하며, 행감 과정에서 답변이나 자료 제출이 잘 이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에서는 이번 성명서 발표로 인하여 의정활동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요구사항으로 △공무원 처우개선 △군의회와 공무원노조와의 소통 강화 △행정사무감사 이후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전 내부 검토‧검증 실시 △질의 시 순화된 표현 사용 등을 제시했다.
정하승 지부장은 “일선 주무관들이 행감에서 직접 나서서 답변하는 역할을 강요받고 압박을 받는 상황을 우려하며, 집행부에게도 주무관이 증인 출석하여 답변하는 데 대한 통제 수단이 없었음을 여러 차례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와의 협의 없이 언론보도 등이 나온 것은 유감스럽다”며 이후의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의원님들은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젊은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부여군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