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이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시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4 동편소리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천년의 노래, 우리의 노래'라는 주제로 펼쳐졌으며, 동편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중성을 갖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첫째 날인 6일에는 저녁 7시 식전 공연인 '구례의 소리I'을 시작으로 '천년의 노래, 우리의 노래'를 주제로 한 개막제가 열렸다.
식전 공연에는 신예 국악인 김지희, 김새아, 박지수가 무대에 올랐다. 이후 이어진 개막제에서는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앙상블시나위 멤버들로 결성된 빅밴드의 연주와 안덕기 움직임연구소 무용단 안무 그리고 영상과 카피를 통해 여순10·19구례사건부터 동편제의 흐름과 맥을 이어온 명창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서 박수현 작가·오치근 작가·이성아 작가·원유헌 사진가·현윤애 화가 등 구례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그림, 사진, 동화 등을 통해 구례의 현재를 담아냈다.
개막 공연에 이어 미스트롯 출신 국악 신동 김태연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둘째 날에는 '구례의 소리II'와 '젊은국악인&명인명창전'이 열렸다. '구례의 소리II'에서는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 강나루와 구례 출신 명창 박정선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이어진 '젊은국악인&명인명창전'에서는 동편제 판소리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김일구 명창, 소리꾼 강길원의 무대와 정통예술과 현대예술이 조화를 이룬 슬기둥, 국재소(국악 재즈 소사이어티)의 퓨전국악공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최성현 동편소리축제추진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비를 맞으며 공연해 준 출연진들의 열정과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동편소리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례/김영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