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열이 아닌 과소…비용 투자 늘고 있어"
"미국 나스닥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통해 30년 만에 새로운 반도체 지수를 공개했습니다. 미래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나스닥(NASDAQ)·미래에셋자산운용 세미나'를 통해 "우리는 나스닥과 오랜 기간 동안 협업해 다양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출시해 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미나는 김남기 부사장을 비롯한 에밀리 스펄링(Emily Spurling) 나스닥 글로벌 인덱스 책임자(Global Head of Index, Nasdaq)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제는 '새로운 투자 기회-AI 반도체 그 이상'으로 진행됐다. 또 '미국 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를 처음 공개했다.
김 부사장은"미국 나스닥 100에 상장된 ETF는 상장 이후 주가가 10배 상승했다"며 "나스닥 100 ETF는 2010년 상장 이후 우수한 성과를 거뒀지만, 코로나 19 이후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엉 "코로나 19 이후 국내 ETF 시장은 연금 계좌를 통한 장기 투자 문화로 변화했고, 미래에셋자산운융과 나스닥의 협업은 이러한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 순자산이 3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해외 주식형 ETF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에밀리 스펄링(Emily Spurling) 나스닥 글로벌 인덱스 책임자는 "50년 이상 동안 나스닥은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투자자들이 진정한 시장과 트렌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이고 투명한 규칙 기반 지수를 만들어 왔다"면서도 "나스닥 지수 사업은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자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채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나오는 지수 공개는 30년 만에 나오는 지수라 기대가 크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도 시너지를 계속해서 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소이(David Tsoi) 나스닥 APAC 지수 리서치 책임자는 'AI 반도체 시장 전망과 AI SOX 지수 도입'에 대해 설명했다.
소이 책임자는 "최근 AI 열풍으로 관련 종목이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는 잠시 약세를 보일수 있지만, 여전히 관련 산업 수준이 초기 단계로 장기 관점으로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대기업의 AI 투자는 상당하며, 언어 모델, AI 에이전트 등 주목받고 있다"며 "전 세계 기업 중 72%는 최소한 한 사업에 AI를 통합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55%에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이 책임자는 "AI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는 데이터 센터가 반도체 산업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컴퓨팅 전력과 관련 비용이 9개월 마다 2배로 급증하고 있는 등 앞으로 데이터 센터가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학습방법과 추론 엔진이 있는데, 특히 추론 엔진은 빠른 출력으로 중요하다"며 "특히 PC, 스마트폰, 자율주행차와 같은 장치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소이 책임자는 "ASOX 지수가 AI 반도체 산업에 적합한 지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혁신과 변화가 기대된다"고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시리즈를 활용한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환 본부장은 "ASOX는 ADR을 포함한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했으며 AI 반도체 밸류체인 카테고별로 부합하는 팹리스(AI 가속기), IP&EDA(AI 가속시 설계와 초고속 통신 인터페이스 제공), 장비, 패키징, 파운드리 등"이라며 "시총 가중 방식은 상위 1, 2, 3위 각각 20%, 17%, 15%이며 그외 종목은 12%"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20종목이 구성되며 현재 18종목이 들어가 있다"며 "특히 ASOX는 레거시를 덜어낸 '레거시 프리Legacy Free)'로 레거시 공정을 덜어낸 성장성 있는 산업만 남겨놓은 지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