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오늘 의미 있는 공감대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자본시장의 밸류업 정책으로 자산 형성의 사다리를 더 많이,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며 "금투세를 폐지하는 데 국민의힘이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상속세제 때문에 대한민국 기업이 기업활동을 중단하는 상황도 막아야 한다"며 "1대 99 식의 국민 갈라치기 정치 프레임은, 개미 투자자들 모두가 피해를 보고, 기업 폐업으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냉혹한 현실 앞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생을 강조하면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주거 자산 돌봄 교육 등 분야에서의 절차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안의 우선 처리를 강조하면서는 육아휴직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한 급여지원 확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생 대책으로 추진하는 전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은 현금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되어 있고 개인들이 느끼는 격차의 질과 수준이 다 다르므로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이라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결국 민생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라며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임무다. 당 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면서 당장의 국민들 염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