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소비자들의 알권리가 부각되며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코나EV와 레이EV, 니로EV 일부 모델 총 3종, 벤츠는 마이바흐 EQS를 포함한 7종, BMW는 미니를 포함한 총 4종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됐다.

23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에 따르면,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17곳이 91종 차량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일제히 공개했다. 공개된 91종 차종 중 25%인 23종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했다.

우선 현대차에선 코나 일렉트릭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기아에선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SG2)에 중국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와 토레스 EVX에 중국 BYD의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벤츠 코리아는 EQE 중 300 트림에만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EQE 350+, AMG 53 4MATIC+, 350 4MATIC에는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EQS의 나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QE SUV 500 4MATIC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350 4MATIC에는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최상위 전기차 SUV 라인업 EQS SUV와 마이바흐 EQS SUV에도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BMW코리아는 ix1, ix3, ix xDrive40, 미니 일렉트릭에 중국 CATL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폴스타는 폴스타2 일부 모델에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전 생산 제품) 배터리를 장착했고 나머지에는 CATL 배터리를 썼다.

포르쉐는 새로 출시된 포르쉐 마칸EV가 CATL 배터리다.

푸조의 e-208, e-2008 SUV 모델과 DS 오토모빌의 DS 3 E-Tense 모델은 중국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 내달 출시 예정인 지프의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도 CATL 배터리를 사용한다.

한국산 배터리를 쓰는 차종은 현대차에선 9종이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차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기아에선 최근 출시된 EV3를 포함한 나머지 차종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제품이 각각 사용됐다.

르노코리아는 SM3 Z.E.와 트위지, 조에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중국산이 가장 많은 벤츠에서도 한국산은 있었다. EQC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EQA에는 SK온 배터리가 EQB에는 SK온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BMW에선 중국산 배터리 사용 차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 15종 전부에 삼성SDI 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쓴다. 

지프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종인 랭글러 4xe와 그랜드 체로키 4xe는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갔다. 롤스로이스의 첫 전기차 스펙터는 삼성SDI 배터리다.

재규어는 I-PACE EV400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다. 볼보는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일본산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는 차종은 테슬라의 모델X와 모델S로 파나소닉 배터리가 적용됐다. 렉서스는 RZ450 e에 도요타와 일본 파나소닉홀딩스 합작사 PPES(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즈)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신아일보]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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