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집합건물 10채 중 7채를 서울 거주자들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한 마용성은 외지인 수요가 몰리며 타 권역보다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이 작았다.
19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다세대 등)을 서울 거주자가 매수한 비중은 74%로 나타났다. 1년 전 72%보다 2%p 늘었다.
주요 지역별로 올해 서울 거주자의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79%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75%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 72%로 나타났다. 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68%로 다른 권역 대비 비중이 작았다.
서울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자치구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42%로 나타났다. 노도강 52%, 금관구 40%, 강남 3구 39%, 마용성 29% 순으로 집계됐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은 마용성은 자치구 내 매입 비중도 다른 권역에 비해 낮았다.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며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외지인 수요가 몰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직방은 당분간 이런 서울 지역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달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을 앞둔 가운데 대출 여력이 축소되기 전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다만 서울 부동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 지역의 매수인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 지역 내에서도 지역별로 이른바 지방 큰손들의 증가도 눈여겨봐야겠다"며 "신흥고가 지역으로 떠오른 마용성처럼 자산가 계층의 투자 흐름에 따라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