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7,000여 명 밀양아리나 공연장 찾아
대한민국 대표 지방 공연 예술 메카 ‘밀양’의 저력 유감 없이 발휘
경남 밀양시는 지난달 24일부터 밀양아리나에서 열린 ‘제24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4일 저녁 뮤지컬과 클래식이 어우러진 ‘밀양아리랑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썸머 환타지아’를 끝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연극이 일상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60개 팀이 참여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부대행사 등으로 관객 17,000여 명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하이타이’, ‘쇼그맨파이브가이즈’, ‘그놈은 예뻤다’ 등 초청공연작은 연일 매진 사례가 이어져 밀양공연예술축제와 공연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 최고 수준인 개막작 ‘에쿠우스’와 관객 참여형 연극인 ‘예외와 관습’, 독창적인 해석과 연출의 ‘굿바이 햄릿’은 대작에 어울리는 스케일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고, 전국의 개성 넘치는 극단의 ‘아모르 파티’, ‘블루도그스’ 등도 색다른 볼거리와 여운을 남겼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연극계를 선도할 젊은 창작자를 발굴하고 차세대 연극인들의 참신한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MZ연출가전은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5개 팀이 본선 경연을 펼쳐 미래상에는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날개, 돋다’가, 고마나루상은 ‘DIEGO’가 수상했다.
대학생들의 전국적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대학극전에서 국내 연극, 뮤지컬 학과와 동아리 단체가 뜨거운 경연을 펼쳤다.
예선을 통과한 5팀 중 호원대학교의 ‘노란 달: 레일라와 리의 발라드’가 대상을 받았고, 연출상은 같은 작품의 서휘리, 윤건희가 각각 수상했다.
연극 도시 밀양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극작가의 창작 여건 개선 및 창작활동 도모를 위한 제1회 밀양희곡상은 황수아의 ‘터지지 않은 폭탄’이 선정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 작품은 내년 밀양공연예술축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김김랩 작가의 특별전시 프로그램인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로 아이스크림이 걸어다닙니다‘가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공연예술축제의 또 다른 매력을 더 했다.
또한 “한여름 하늘을 수놓은 별” 아래 펼쳐진 환상적인 DJ퍼포먼스와 화려한 댄스의 여름밤의 유니버스 ‘시티오브오로라’는 열정 가득한 밀양공연예술축제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이외에도 공연유통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아트마켓이 열려 국내외 연극인들과 관계자들이 공연예술의 새로운 흐름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 형성됐다.
안병구 시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밀양공연예술축제를 함께 즐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올해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서 기쁘다”며 “앞으로 밀양시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시민 모두가 즐기는 문화예술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