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자 지휘자 이승원,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베토벤의 대표작 두 곡 선보여
관람객 10,600여 명이 음악제를 찾으며 성황리에 폐막
강원도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7월 24일 개막해 8월 3일까지 11일간 20회의 콘서트를 선보이며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음악 여정을 모두 마쳤다.
베토벤의 주요 작품 외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국내외 명품 아티스트와 떠오르는 영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폐막공연은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승원 지휘자가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이들과 함께한 첫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였다. 협연자로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rico Pace)가 나섰다. 유려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그의 연주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2부에는 베토벤의 대표적인 교향곡 중 한 곡인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선보였다. 이승원 지휘자의 구조적이고 깔끔한 지휘에 풍성한 하모니로 수준급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콘서트는 지난 5월 2일 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동시 오픈해 일찍이 일부 공연이 매진됐다. 폐막일 기준 온·오프라인을 합산한 총관람객은 40,171명(오프라인 10,544명/온라인 18개 공연 생중계 기준 29,627명)의 성과를 기록하며 매년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 ‘대관령아카데미’는 실내악 티칭의 대가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Guillaume Sutre)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멘토로 참여해 실내악 멘토십을 2주간 진행, 팀레슨과 스튜디오 클래스,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큰 성장을 보였다. 성악, 트리오, 첼로, 피아노, 현악 사중주 총 다섯 분야 마스터클래스에 선발된 참가자들 또한 큰 만족도를 보였으며, 약 100여 명이 참관하는 등 일반 관객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원도 곳곳에서 선보인 ‘찾아가는 음악회’와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는 오픈 하루 만에 일부 공연이 매진되기도 했으며, 새소리와 플루트 연주, 재즈 피아노 공연 등 유쾌하고 신선한 기획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으며 매 공연마다 큰 인기를 얻었다.
작년에 이어 2회째 진행하는 부대행사도 인기다.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특강’은 2회 연속 좌석을 가득 메웠다. ‘고창현 변호사의 와인 아카데미’ 또한 2회 모두 100% 매진을 기록했으며, 쉽고 재미있는 강연 내용으로 참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오픈 전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테라로사와 함께하는 아티스트와의 커피’는 올해 사전 예매를 진행, 프라이빗한 공간 속 아티스트와 관객이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5회를 진행했다.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객들에게 인식돼 자리를 잡으며 음악제 기간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11일간 총 54회의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이제 하반기 기획공연을 앞두고 있다. ‘강원의 사계’와 ‘4色 콘서트’가 9월부터 12월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음악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