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대기록을 세우면서 현대차그룹의 40년 양궁 후원도 주목을 받게 됐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1985년부터 40년간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도쿄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들,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했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했다. 또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 휴식과 훈련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진 곳으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통상적인 출국 날짜보다 4일 정도 빠른 지난 16일 출국해 전용 연습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했으며 시차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리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예선 경기 후 본선 경기까지 2일의 공백기간이 발생했지만 이 시기에 전용 훈련장에서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훈련할 수 있어 선수들의 호응이 높았다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미터 거리에 선수단 휴게 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휴게실뿐 아니라 의무치료실, 라운지를 갖춘 곳으로 샤워, 물리치료는 물론 맞춤형 식사를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도쿄대회 직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양궁 선수들과 코치진을 심층 인터뷰하고 훈련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청취했다. 그중 선수들이 가장 필요로하고 현대차그룹 기술력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이를 통해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등을 개발하고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