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9%>해외 31%…휴가 안 가는 이유 '비용 부담'
올 여름 10명 중 6명만 휴가를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은 여행을, 나머지 절반은 휴식을 선택했다. 휴가를 가지 않는 사람들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롯데멤버스는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7월11일과 12일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19%p)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5%가 휴가를 냈다고 답했다. 다만 여행까지 계획한 응답자는 35.7%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이들 중 68.9%는 국내여행을, 31.1%는 해외여행을 각각 준비하고 있었다.
국내여행지로는 강원도가 2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도(16.7%), 부산(9.2%), 여수(7.7%)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여행 콘셉트는 휴식이 36.9%로 가장 많았다. 관광(16.5%)과 맛집방문(15.5%), 호캉스(12.8%)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응답자 56.8%는 가족과 여행을 계획했다. 배우자, 친구와 간다는 응답도 각각 18.7%, 7.9%로 파악됐다. 예상 지출 비용(교통비·숙박비 포함 1인 기준)은 50만~100만원 이하(36.5%)와 30만~50만원 이하(31.8%)가 다수를 차지했다.
해외여행지로는 일본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이 34.2%로 제일 높았다. 다음으로 동남아(33.8%), 유럽(14.9%), 미주(5.4%) 등 순이었다. 해외여행 콘셉트는 관광이 40.5%로 절반을 밑돌았다. 맛집방문(18.0%)과 휴식(!6.2%), 호캉스(15.3%)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해외여행도 가족과 함께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배우자(25.2%), 친구(10.4%)와 간다는 응답도 국내여행과 큰 차이는 없었다. 예상 지출 비용은 30.2%가 100만~200만원 이하를 선택했다. 500만원 이상을 꼽은 비율이 17.6%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27.8%는 휴가를 냈지만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들(중복응답)은 휴가 기간 동안 집에서 TV 또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시청(39.8%)하거나 친구·지인과 만남(36.2%)을 갖겠다고 밝혔다.
휴가 자체를 계획하지 않는 비율도 36.6%에 달했다. 이들은 큰 경제적 부담(33.5%)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는 성수기에 많은 인파(28.6%), 휴가를 갈 이유 부족(19.1%), 바쁜 업무·학업(16.5%) 등이 있었다. 대신 이들(중복응답)은 아낀 휴가 비용을 생활비(30.3%), 적금·저축(14.3%) 등에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