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금빛과녁' 명중…단체전 10연패 대업
한국 여자 양궁 '금빛과녁' 명중…단체전 10연패 대업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7.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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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 확보
(사진=연합뉴스)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면서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양궁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10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5-4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훈영이 1세트 첫 화살에서 10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남수현이 8점, 임시현이 9점을 쏴 27점을 마크했다. 중국도 9-10-8점을 쏴 27점 동률을 만들어 내면서 양 팀은 접전을 펼쳤다. 

2번째 화살에선 전훈영, 남수현이 10점을 쐈고, 임시현은 9점을 기록했다. 중국의 첫 주자가 8점을 쏘면서 한국은 56-53의 스코어로 승점 2점을 확보했다. 

2세트에 나선 중국은 8-10-9점을 쏴 27점을 마크했다. 한국은 전훈영이 또 10점을 쐈고 남수현의 9점, 임시현의 10점으로 중국에 2점을 앞서며 승기를 이어갔다. 

중국은 2번째 화살에서 3명의 선수가 모두 9점을 기록한 데 반해 한국은 9-8-9점을 쐈지만  세트 점수 4-0으로 앞서며 금메달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한국은 3, 4세트를 중국에 연거푸 내주면서 10연패 달성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3세트 첫 화살에서 중국이 8-10-8점을 기록한 데 반해, 한국은 전훈영과 임시현이 8점을 쏘면서 25-26으로 밀렸다. 두 번째 화살에서도 중국이 9-9-10점에 꽂은 반면, 한국은 9-8-9에 그치며 51-54로 패했다. 세트 점수는 4-2.

4세트에서도 중국은 첫 화살에서 10-9-9점을 쐈고, 한국은 전훈영이 10점을 쐈지만 남수현과 임시현이 나란히 8점에 그쳐 26-28로 2점을 뒤진 채 위기에 몰렸다. 2번째 화살에서도 중국이 10-8-9를 쐈고, 한국은 10-9-8점을 기록해 53-55로 패했다. 

승부는 슛오프에서 정해졌다. 한국이 슛오프에서 먼저 활을 잡았다. 첫 사수로 나선 전훈영이 10점을 꽂아 산뜻하게 출발한 반면 중국은 8점에 그쳤다. 

이어 남수현이 9점을 쏘자 중국이 10점으로 따라붙었다. 이에 질세라 임시현도 라인에 걸친 10점을 쐈다. 중국의 세 번째 화살은 9점이었다.

전훈영, 임시현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29-27 승리,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여자 양궁의 금메달로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전날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한국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날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이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양궁도 금빛 물결에 동참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