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오상욱, 한국 첫 금메달… '그랜드슬램' 달성(종합)
'한국 펜싱' 오상욱, 한국 첫 금메달… '그랜드슬램' 달성(종합)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7.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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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개인전 '그랜드슬램'
박하준-금지현,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서 은메달 획득
김우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 획득
'남자 펜싱 간판' 오상욱(사진=연합뉴스)

'남자 펜싱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이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새역사를 썼다.

오상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털어내고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오상욱은 상대 선수인 페르자니에 14-5로 앞서며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으나 상대 선수가 14-11까지 맹추격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오상욱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정말 온몸에 땀이 엄청나게 났다.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났지만, (원우영) 선생님께서 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셨다"며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고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라고 이야기해주더라"라며 "이번 메달이 내게 큰 영광을 줬다"고 기뻐했다.

이어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며 앞으로 펼쳐질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예정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한 팀을 이뤄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 선수단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이틀 만에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따내며 순항 중이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빛 총성'을 울려 대한민국에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데 이어 김우민(강원도청)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우민은 2012년 런던 대회서 박태환이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2년 만에 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