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최종 협상준비 ‘돌입’…유럽 원전시장 진출 ‘물꼬’
‘체코원전 수주전’ 승리를 이끈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바로 최종계약 협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황주호 사장은 최근 ‘체코 신규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이후 ‘협상대응TF’를 발족했다. 내년 3월 최종계약 추진에 들어간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TF는 체코 발주사(EDUⅡ)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등 신속하고 꼼꼼한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의 최일선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총괄‧설계‧사업‧공사 등 분야별 한수원 및 협력사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 사장은 계약 체결 이후를 대비해 ‘체코건설준비센터’ 조직을 지난 18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계약 즉시 착수해야 하는 업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사전에 발족했고 14명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한수원이 체코원전 수주전에서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를 거두면서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의 다른 국가들의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한국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팀 코리아’의 목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황 사장은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도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네덜란드로부터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입찰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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