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와 만나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원전을 포함해 첨단산업‧기술, 교통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산업부는 22일 안 장관이 이날 얀차렉 대사와 면담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체코는 17일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신규원전 사업에서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며 원전 본산지인 유럽 원전 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면담에서 안 장관은 “체코 정부의 공정한 입찰 진행과 합리적인 평가로 한국 원전 산업의 우수성이 다시금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며 “양국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신뢰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가 격상된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억달러까지 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며 “원전 건설뿐 아니라 인력양성, 기술개발, 제3국 공동진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등 원전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안 장관은 “양국 정부가 신규원전 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현안을 수시로 협의해 나가고 원전협력을 매개체로 체코와의 경제협력 외연을 포괄적‧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도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