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 'AI'로 탈바꿈…현대차·LG·포스코, 2조5000억 투자
제조현장 'AI'로 탈바꿈…현대차·LG·포스코, 2조5000억 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7.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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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2028년 200대 프로젝트 추진
2030년 생산성 20%↑…올해 10대 선도 프로젝트 시작, 9월 최종 확정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구성.[이미지=산업부]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구성.[이미지=산업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대한민국 대표 제조기업들이 정부와 ‘AI(인공지능) 자율제조’ 확산에 나선다. 민관이 2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정부가 10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해 2030년까지 제조생산성을 20% 이상, 국내 총생산(GDP)를 3%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안덕근 장관과 산·학·연을 대표하는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를 비롯해 DN솔루션즈, 에코프로,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업종 내 AI 자율제조 확산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발표한 전략의 공통 목표는 AI를 통한 생산성과 품질의 획기적 개선과 협력 업체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AI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설비와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작업 일정과 자원배분 등을 최적화하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도 감축할 수 있다. 또한 AI로 생산 과정에서 제품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면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얼라이언스엔 12개 업종의 153개 기업·기관이 동참한다. 참여기업들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제조업 전체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대표 제조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12개 분과로 구성된다. 각 분과에는 업종을 대표하는 앵커기업과 함께 핵심 공급망을 구성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자리한다.

참여기업 수로는 대기업이 21%, 중견기업이 23%, 중소기업이 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생기연·전자연·한자연 등 전문 연구기관들도 분과별 간사를 맡아 얼라이언스의 활동 전반을 밀착 지원하게 된다. 

얼라이언스는 올해 10개 이상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게 된다.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요조사엔 10개 과제에 총 213개 수요가 접수됐다.

당장 올해 추진될 프로젝트는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9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과제당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AI 자율제조 확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3000억원 규모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는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표준모델도 만들어 확산할 계획이다. 선도 프로젝트는 밸류체인 내에 있는 대기업부터 1~4차 벤더인 중견·중소기업까지 체계적·수직적 확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표준모델은 밸류체인을 넘어선 수평적 확산이 목적이다. 2028년까지 100개 이상의 사업장에 표준모델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의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조현장의 AI 자율제조 도입률을 현재 5%에서 2030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제조 생산성 20% 이상, GDP 3%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제조 현장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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