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구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개선점 보완해 9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
서울 종로구가 가정에서 버려지는 새활용이 가능한 폐자원을 수거해 생필품으로 교환해 주는 자원재순환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범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17일 자원재순환 실천 공간 '에코스테이션'의 문을 열었다.
지역 자원재순환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곳은 종로구가 지난 6월 ㈜LG생활건강,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들어섰다.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충전기, 멀티탭, 보조배터리와 같이 새활용 가능 물품을 수거해 이에 따른 보상으로 스탬프를 지급하고 참여자는 모아온 스탬프를 LG생활건강의 샴푸, 린스, 세제로 교환해 가면 된다.
종로구는 수거 폐자원을 관련 업체로 전달해 새활용하거나, 체험용 업사이클링 키트 제작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환경 인식 개선을 위해 에코스테이션 내 새활용V체험존을 조성,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과 업사이클링 실습 같은 환경 교육·체험도 선보인다.
에코스테이션은 오는 8월까지 종로구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개선점을 보완해 9월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17일 개소식은 정문헌 구청장,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분 상무, 정관 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친환경 행사 취지에 걸맞게 자연분해 소재의 종이를 준비해 가위나 장갑 등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찢는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정문헌 구청장은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기업의 노력만큼 개인의 참여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원재순환에 함께하는 ‘에코스테이션’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