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회가 섬진강 농·어업 염해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3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혜수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10명 의원이 공동 발의한 ‘섬진강 농·어업 염해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상정해 채택했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 조사 용역에 하동군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농경지 염해와 하동 취수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동군에서는 염해 피해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룰 민관 합동 T/F팀을 구성하고, 군 자체적인 환경영향평가와 주민들의 정성적 평가 및 정량적 조사를 통해 종합적인 염해 피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영산강·섬진강 유역 중장기 가뭄대책’에 따라 취수량을 일일 최대 40만 톤에서 55만 톤으로 15만 톤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하동군의회 의원들은 극한 가뭄 시에는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줄어 본류의 물 자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강물이 줄면 바닷물 유입이 많아져 어패류 생산량 감소뿐만 아니라 염해에 따른 농업 피해를 유발하고 취수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수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염해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우리 미래 세대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이 파괴되기 전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수도 기본 계획을 위한 조사가 시작되는 2026년 이전에 섬진강 염해 피해에 대한 정밀하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이날 건의안을 채택한 후 대통령실과 국회,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