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40%가 관료 출신이며 이들 4명 중 1명은 대통령실이나 검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64명의 기관장과 65명의 상임감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관료출신이 94명(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공기관 출신 29명(12.7%), 학계 출신 28명(12.2%), 정계 출신 24명(10.5%) 순으로 나타났다.
관료출신 공공기관장과 상임감사들의 세부 출신 기관을 보면 대통령실 출신이 16명(17%), 검찰 출신이 8명(8.5%)으로 25% 이상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5명(5.3%), 기획재정부 4명(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아직 공공기관 절반에 가까운 150곳의 신규 기관장 임명이 남아있어 대통령실·검찰 출신 공공기관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장 314명 중 121명은 이전 정부에서 임명돼 현재 임기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기관장 자리 29곳은 공석으로 남아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돼 기관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121명 중 55명은 이달 임기가 종료된다. 여기에 공석 29곳을 포함하면 84곳의 공공기관이 기관장이 없거나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84곳을 기관유형별로 보면 공기업이 15곳, 준정부기관 14곳, 기타공공기관이 55곳이었으며 주무부처별로는 산업통상자원부 24곳, 문화체육관광부 7곳, 과학기술정보통신부 7곳, 보건복지부 6곳, 국토교통부와 교육부가 각각 5곳, 국무조정실이 4곳,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각각 3곳이었다.
공기업은 임기종료 11곳, 공석 5곳 등 16곳으로 공기업 32곳의 절반이 기관장 임기가 종료됐거나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6개 공기업 중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있는 공기업은 12곳이었다. 한전 산하 5개 발전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전KDN, 한전KPS 등 9곳은 지난 4월과 6월 임기가 만료됐으며 강원랜드, 한국가스기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3곳은 기관장이 공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는 2곳으로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교체가 없었으며 한국공항공사는 기관장이 공석이다. 그 외 해양수산부 산하의 해양환경공단에서 지난 3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도 기관장이 공석이었다.
임기가 만료됐거나 기관장이 공석인 준정부기관으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외 4곳 등 8곳이며 올해 2월에서 7월 사이 임기가 만료됐으나 기관장직 유지 중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4곳의 준정부기관은 기관장이 공석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