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채권 2조원 정리…신규연체 발생 2.7조
은행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말(0.48%)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40%)과 비교하면 0.11%p 오른 수치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ㄴ은행 연체율은 올해 들어 2월말 0.51%를 기록하며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3월에는 은행이 분기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시적으로 내렸으나 4월부터 다시 오름세다.
통상 은행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4월(1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다.
5월 신규연체율(5월 말 대출 잔액 대비 신규연체 발생액)은 0.12%로 전월과 비슷했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8%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말 대비 0.06%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2%)은 반대로 0.06%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75%,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0.05%p, 0.08%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오른 0.27%며,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06%p 높아진 0.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