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노사 파업 없다
현대차,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노사 파업 없다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7.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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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4.65% 인상,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5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5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202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상견례 이후 46일만에 합의했으며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현대차는 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9일 밝혔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임금과 성과금은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 격려의 의미를 담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노사는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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