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Y스포츠와 협업 이달 1선급 도시 중심 내년까지 100개 출점
국내 대표 애슬레저(스포츠웨어 기반의 일상복) 브랜드로 꼽히는 젝시믹스가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이 성장세인 가운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올해 중국 내륙지역 1선급 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출점해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젝시믹스가 중국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지에서 애슬레저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서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공옌망(共研网)이 발간한 ‘중국 요가복 산업 현황 및 투자 동향 연구 보고서(2023~2030년)’에 따르면, 현지 요가복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6억2300만달러다. 전 세계의 약 22.92%를 차지한다. 내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두 배에 육박하는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젝시믹스는 지난 2020년 12월 중국에 진출했다. 티몰, 징동닷컴 등 현지 대형 온라인몰에서 아시안핏을 강점으로 내세운 다양한 애슬레저 제품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였다. 2022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애슬레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이듬해 젝시믹스는 지난해 4월 상하이 대형쇼핑몰 글로벌 하버(Global Harbor, 환치우강)를 비롯해 BFC몰, 허셩후이 쇼핑센터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젝시믹스가 중국 진출 초반에는 코로나19로 상하이 봉쇄 등의 이슈가 있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지난해부터 상하이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중국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는 팝업스토어 성과에 힘입어 중국 매출 성장을 이뤘다. 젝시믹스의 지난해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같은 해 중국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도 스포츠패션 카테고리 사전판매 3위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이상 증가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내 1만여개 이상의 유통채널을 보유한 YY스포츠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발판 삼아 이달 중국 내륙지역 1선급 도시에 첫 공식 매장 문을 열기 시작해 내년까지 총 100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내륙지역 1선급 도시를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는 YY스포츠와 협업을 통해 중국 내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매출 극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제품인 레깅스뿐만 아니라 골프, 악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