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장기요양요원 10명 선정…표창 주인공들 사연, 우리 사회 귀감돼
서울 강북구가 지난 1일 요양보호사의 날을 맞아 어르신 돌봄종사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우수장기요양요원 표창수여 및 역량강화교육’을 롯데시네마 수유점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1부 어르신 돌봄종사자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사기진작을 위한 ‘우수장기요양요원 표창 수여식’과 2부 장기요양요원 역량강화교육으로 진행됐다. 이어 감정노동으로 인한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돌봄종사자 힐링캠프를 열고 영화 ‘소풍’을 함께 감상했다.
이날 구청장 표창은 우수장기요양요원 10명에게 수여됐다. 노인인구가 갈수록 늘어 어르신 요양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표창 주인공들의 사연이 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송주현 요양보호사는 투석과 고지혈증, 우울증이 심했던 84세 어르신을 7년동안 돌보면서 식이요법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 회복을 도왔다. 항상 웃는 얼굴로 어르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대화하는 노력을 통해 어르신의 정신과 신체 건강이 매우 호전됐다.
박영례 요양보호사는 인지장애가 있는 고령의 독거노인 2명을 돌보는 중이다. 화장실 가는 것조차 힘들어 실수가 잦은 대상자임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어르신들의 정서적 건강까지 신경쓰면서 웃음과 긍정마인드를 잃지 않고 활동해 다른 요양보호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인옥 요양보호사는 9년 가까이 근무한 장기근속자로, 낙상 예방과 같은 요양보호사로서의 주요 노하우를 담은 교육자료를 직접 만들어 교육하는 등 요양보호사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181명 입소 어르신 181명의 특이사항을 파악하여 세심하고 꼼꼼하게 어르신들의 욕구를 확인하고 도와드려 큰 귀감이 됐다.
김명숙 요양보호사는 8년 이상의 장기근속자로 번동지역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헌신적으로 돌봐드리면서 북서울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1년 600시간 이상 급식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서이주 요양보호사는 입소 어르신들의 소외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색칠 공부, 생활체조, 두뇌 트레이닝, 말벗 활동 등을 실천해 후배 요양보호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수장기요양요원 표창자는 장기요양기관요원 3,100여명 중 노인복지 증진에 큰 공을 세운 자들로, 장기요양기관 및 요양보호사협회 추천을 받아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한편, 구는 2023년 돌봄종사자 인권보호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해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어르신 돌봄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장기요양요원 노동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등 돌봄종사자의 권익보호와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 돌봄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돌봄의 최일선에 있는 장기요양요원의 처우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 개선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요양보호사 등 장기요양요원들이 정당한 평가와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