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후보자 PT 및 심층 면접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함영주 현 회장을 포함한 5인으로 압축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회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과 함께 외부 후보 2명을 차기 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선정했다.
함 회장은 지난 2022년 취임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내년 3월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 90일 이전에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는 게 회추위 설명이다.
회추위는 이달 초 회의에서 총 12명(내부 6명, 외부 6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꾸렸다. 이어 이달 중순까지 심의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내부 3명, 외부 2명 등 총 5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처음으로 열었다. 외부 후보에게 최종 후보자 발표 및 심층면접 전에 회추위원들과 대면 접촉 기회를 제공해 최종 면접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정원 회추위원장은 “외부 후보군 간담회는 하나금융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후보들을 배려해 그룹을 설명하고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자리로서, 외부 후보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며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한다”고 말했다.
다음 회추위는 내부 및 외부 후보들이 발표(PT) 및 심층 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기 위내 해년 1월 개최 예정이다.
회추위는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 및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각 회추위원들의 평가를 근거로 투표를 통해 차기 그룹을 이끌어 나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