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인 바뀌고 대리점주와 첫 만남…"이미지 개선 시급"
남양유업, 주인 바뀌고 대리점주와 첫 만남…"이미지 개선 시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7.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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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이슈 해소…김승언 사장 "회사·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
지난달 27일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대리점주와 상생회의에서 김승언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 채원일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지난달 27일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대리점주와 상생회의에서 김승언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 채원일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로 경영권이 교체된 후 대리점주들과 첫 상생회의를 갖고 회사 이미지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본사에서 김승언 사장 등 회사 측 관계자 8명과 채원일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대리점 대표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동의 의결한 이행결과를 점검하는 한편 영업경쟁력 개선을 위한 필요사항들이 공유됐다. 

특히 이번 상생회의는 경영권 교체라는 대변화를 맞은 후 처음 진행된 것이다. 남양유업은 앞서 지난 1월30일 기업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오너 2세였던 홍원식 회장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음을 알렸다. 

남양유업은 2021년 4월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홍원식 회장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사임하고 한앤코에 지분 53.08%를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한앤코가 홍 회장의 경영권 양도 지연과 백미당 분사 등의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시사 등의 이유를 들어 같은 해 8월 소송을 걸었다. 홍 회장 역시 한앤코의 약정 위반 주장과 함께 매매 계약을 해지하면서 경영권을 두고 양측의 법적 공방전은 3년 여간 지속되다가 올 1월4일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한앤코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회의가 열린 이날 채원일 회장은 “새로운 경영진을 맞이함과 동시에 여러 악재로 작용한 오너 이슈가 해소되었음을 적극 홍보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며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언 사장은 “책임자율경영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조직 내실을 다지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업계의 여러 위기를 타개하고 회사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대리점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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