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출범' 조현상 첫 행보, 베트남과 경제협력부터 시동
'HS효성 출범' 조현상 첫 행보, 베트남과 경제협력부터 시동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7.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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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경협위원장 자격 참석, 포럼 주관
조현준 회장과 동반참석…포트폴리오 투자지속, M&A고심(?)
조현상 HS 효성 부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조현상 HS 효성 부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독립경영 첫 공식일정을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으로 시작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대기업 오너 형제가 같은 행사에 함께 참여한 건 이례적으로 신설지주사 HS효성 출범에 따라 형제간 독립경영이 본격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효성그룹은 7월1일자로 기존 지주사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했다. 효성과 HS효성은 각각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부회장이 이끈다.

조현상 부회장의 경우 신설지주 출범 첫날 대외행보에 나선 셈이다. 그는 HS효성 출범에 앞서 지난달 27~28일 임직원들과 타운홀미팅, 봉사활동 등 이미 내부 첫 행사를 가졌다.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다. 그는 지난 3월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조 부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그룹에서 분할된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이끈다. 이곳 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이며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의 경영방침으로 ‘가치창출’을 내세웠다. 

이에 맞춰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포트폴리오 관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인수합병(M&A)에 대해선 어떤 분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형 조현준 회장도 베트남에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인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효성그룹은 2007년 베트남에 공식 진출, 현재까지 약 35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하노이, 호찌민, 남부 동나이성 등에 9000여명의 현지인 직원을 두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6월 하노이에서 열린 팜 민 찐 총리 주재 한국 재벌 총수 간담회에서 “효성은 베트남을 전략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향후 100년 동안 회사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팜 밍 찡 베트남 총리 방한을 계기로 열렸다. 지난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상호 투자·교역을 확대하고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350여명의 한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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