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는 일제히 감소했다.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만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립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월 2.3% 감소하며 증가세가 꺾였지만 4월(1.2%)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1.1% 줄었으며 △기계장비(-4.4%) △자동차(-3.1%)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8% 증가하면서 올해 2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와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각각 1.9%, 5.1% 증가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등에서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2%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0.7%, 0.1% 판매가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4.1% 감소하면서 3개월째 감소했다. 운송장비(-12.0%)와 기계류(-1.0%) 등에서 투자가 감소했다.
이처럼 전산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 설비투자등이 일제히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 △토목(-1.1%)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또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토목(-45.0%) △건축(-28.9%) 등에서 모두 줄어 35.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하락하면서 2020년 5월(-1.0p)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같은 기간보다 0.1p 내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 대비 지출이 따라가지 못하며 지수에 악영향을 줬다”며 “동행지수는 건설에서 영향받아 하락했으며 선행지수는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횡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