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10개월 만
5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10개월 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6.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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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부진에도 반도체 생산 1.8% 증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는 일제히 감소했다.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만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립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월 2.3% 감소하며 증가세가 꺾였지만 4월(1.2%)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1.1% 줄었으며 △기계장비(-4.4%) △자동차(-3.1%)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8% 증가하면서 올해 2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와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각각 1.9%, 5.1% 증가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등에서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2%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0.7%, 0.1% 판매가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4.1% 감소하면서 3개월째 감소했다. 운송장비(-12.0%)와 기계류(-1.0%) 등에서 투자가 감소했다.

이처럼 전산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 설비투자등이 일제히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 △토목(-1.1%)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또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토목(-45.0%) △건축(-28.9%) 등에서 모두 줄어 35.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하락하면서 2020년 5월(-1.0p)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같은 기간보다 0.1p 내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 대비 지출이 따라가지 못하며 지수에 악영향을 줬다”며 “동행지수는 건설에서 영향받아 하락했으며 선행지수는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횡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